최순실 씨는 자신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며칠 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는데요.
최 씨가 "비리에 연루된 교수들을 선처해달라"고 법원에 낸 자필 의견서를 MBN이 입수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는 전 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지난해 5월)
- "저는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입학 취소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고 죄송합니다."
최 씨가 구치소에서 직접 적은 의견서에는 이대 입시 비리에 대한 최 씨의 속마음이 드러나 있습니다.
최 씨는 의견서에 "죄의 유무죄를 떠나 죄송하다"며 "사건에 연루된 이대 교수들이 다시 교단에 설 수 있게 해달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어미가 자식이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진 것이 오히려 큰 상처를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대 교수에 대해 선처를 요청하긴 했지만, 자신의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추호도 조직적으로 업무를 방해하거나 형사 처벌을 용인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또 건강 상태를 의식한 듯 후회와 회한으로 병을 앓고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최 씨는 속죄의 마음이라며 의견서를 끝맺었지만, 대법원은 최 씨의 이대 비리에 대해 징역 3년이라는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