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중부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주말에는 쾌청한 하늘을 볼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강원 홍천은 202.5㎜, 철원 171.4㎜, 경기 동두천 158.5㎜, 서울은 138㎜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 비로 수도권·강원 등 중부지역에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곳곳에서 주택이 침수되고 담벼락이 붕괴되는 등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16일에는 폭우로 60대 남성이 서울 정릉천 부근에서 자전거를 타다 휩쓸려 숨졌고, 경기 용인 금학천에서는 한 노숙인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17일 경기 포천 포천천 징검다리 밑에서는 한 지체장애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오전 4시쯤 강원 인제 소양호에서 보트가 뒤집히며 실종된 60대 낚시객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재산 피해는 침수 120건(주택 76, 공장 2, 상가 4, 비닐하우스 34, 차량 4)과 붕괴 3건(경기 양평 용문휴게소 옹벽, 서울 종로 대학로 파출소 담벼락, 서울 은평 신사동 빌라 석축)으로 잠정 집계됐다.
행안부는 추가 피해 현황을 파악하면서 대피 인원에 대한 구조 지원과 현장 수습 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차량침수 대처 현장훈련'을 18일 오후 탄천공영주차장에서 실시했다. 시는 "서울에서는 최근 차량 침수 피해는 없었지만, 국지성 호우가 증가 추세인 데다 인근 수도권에서 집중호우 때 하천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서울도 차량 침수 가능성이 생겨 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주관하는 훈련에는 송파구, 손해보험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훈련은 서울·경기에 호우특보가 발령돼 주차장 침수 우려가 생긴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주차장 관리자가 차량을 사전에 통제하고, 침수 예상지역에 주차한 차량 소유주에게 연락하면 소유주가 스스로 차량을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차량 소유주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보험사를 통해 다시 연락하고, 협조를 받아 견인한다.
손경철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경기나 한강 수계에서 집중호우가 내리면 서울의 하천 수위가 상승할 수 있어 하천 둔치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차주는 연락을 받으면 신속히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토요일인 19일 중국 북동지방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겠다고 18일 발표했다. 다만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새벽 한 때 비가 오는 곳이 있다.
맑은 날씨는 주말 내내 이어져 일요일인 20일도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기온은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한 덕에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나타내겠다.
[김제관 기자 /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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