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양예원 씨처럼 스튜디오 촬영을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합정동의 밀집한 스튜디오들을 중심으로 폭로가 쏟아지고 있는데, 폐쇄적인 작업 환경이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델 지망생 유예림 씨가 자신도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올린 SNS 게시물입니다.
지난 1월 서울 합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던 중 실장인 조 모 씨가 미성년자인 자신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을 것을 강요했다는 내용입니다.
▶ 인터뷰 : 유예림 씨
- "제 무릎을 잡고 막 벌린다든지, 아니면 제 손을 가져다가 몸에 이렇게 올리거나, 옷을 조금 걷어 달라, 막 속옷을 벗어 달라, 이런 게 되게 많았던…."
▶ 인터뷰(☎) : 조 모 씨 / 해당 스튜디오 실장
- "그 친구가 올린 페이스북 내용이 맞고요. 일단은 미성년자니까 제가 잘못했다고 인정한 거예요."
현재 SNS에는 자신들도 합정동에 밀집한 스튜디오들에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가 실시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이런 촬영은 인터넷을 통해 여성 모델을 비밀스럽게 섭외하는데, 촬영진은 남성 십수 명이지만 여성은 혼자이다 보니 강압적인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비밀각서를 쓰더라도 여기서 찍은 사진이 각종 성인사이트에 게재되면서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이 각종 성폭력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