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 파동까지 일으켰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대해 검찰 자문단은 외압이 없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수사단은 곧바로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과 관련해 검찰 전문자문단이 문무일 검찰총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자문단은 12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권성동 의원 수사에 대한 김우현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전 춘천지검장의 지시를 외압이 아닌 정상적인 지휘로 평가했습니다.
문 총장의 수사 지휘에 대해 반발했던 강원랜드 수사단은 "전문자문단의 심의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검찰 내부 분란은 봉합이 됐지만, 문 총장은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안미현 검사를 비롯해 양부남 강원랜드 수사단장이 문 총장의 수사 지휘를 비판했고, 자문단 회의는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습니다.
▶ 인터뷰 : 안미현 / 의정부지검 검사(지난 15일)
- "(권성동 의원 검찰 소환 계획과 관련해) 검사장님(춘천지검장)께서 검찰총장님께 크게 질책받고 오셨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난 뒤에 저희 입장이 바뀐 겁니다."
문 총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검찰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강원랜드 수사단은 권성동 의원에 대해 업무방해와 제3자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MBN 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