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량과 연결된 철제 사다리가 무너져 내리면서 사다리에 있던 작업자 4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숨진 작업자들은 한국도로공사의 하도급 업체 소속으로 사고 당시 작업현장엔 관리 감독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제 사다리가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어제(19일) 오전 8시 45분쯤 충남 예산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량과 연결된 사다리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사다리에서 교량 보수 작업을 하던 작업자 4명이 구조물과 함께 20여 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이곳에 쓰려져 있던 작업자들을 응급조치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모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트랙터를 몰고 오는데 조금 보이더라고요, 사다리 같은 게. 가보니까 사람이 이렇게 엎어졌어요, 사다리에 눌려서. 다리가 떨려서…."
피해자들은 한국도로공사 하도급 업체인 대전의 한 건설업체 소속으로, 난간에서 무거운 발전기를 들고 이동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엔 도로공사 관계자도, 관리 감독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고용노동부 관계자
- "여기에서 작업을 관리하는 관리 감독자, 관리 감독자가 있어야 하죠. 그냥 평직원들만 가서 알아서 하도록 했는지 조사를…."
경찰은 도로공사 등을 상대로 구조물이 정해진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됐는 지와 연결 부위 부품 결함, 작업 중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충남 예산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