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중 성추행` 피해자 4명, 혐의자 2명으로 한 명씩 늘어

인기 유튜버 양예원 씨 등이 사진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피해자와 혐의자가 각각 1명씩 늘어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18일 자정 넘게 이어진 조사에서 양 씨, 배우 지망생 이소윤 씨 등 고소인 2명이 기존 피고소인 1명 외 추가 혐의자 1명을 더 특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혐의자는 사진가라고 확정할 순 없으나 당시 촬영 현장에 있던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도 한 명 더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 피해자는 18일 자신의 SNS 계정에 양 씨와 다른 스튜디오에서 촬영 중 성추행 경험을 폭로한 미성년자 모델 유예림 양과 다른 인물이다. 유양은 고소는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한 명이 별도로 경찰에 연락을 해 와 조사 중이며 고소장을 낸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구독자 20만 명을 거느린 인기 유튜버 양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약 26분 길이의 영상을 올려 3년 전 아르바이트 도중 당한 성추행 피해를 폭로했다. 영상에 따르면 양씨는 피팅모델 알바인 줄 알고 찾아간 합정역 근처 한 스튜디오에서 반나체에 가까운 상태로 촬영을 강요당했다. 20여명에 가까운 남자 사진사들이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강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