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드루킹 일당과 송인배 비서관의 연관성이 커지고 있지만, 경찰은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부실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드루킹 김 모 씨와 송인배 비서관이 만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두 사람의 접촉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동석한 경찰 실무진 역시 "청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전에 사실관계를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실무진과 마찬가지로 수사팀 역시 "확인해줄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드루킹 사건의 핵심 중 하나는 댓글 여론조작에 정치적 배후가 있는지 여부.
대규모 인원이 투입돼 석 달 넘게 수사를 했는데도 두 사람의 접촉 사실조차 몰랐다면 부실수사 논란에 휩싸일 공산이 큽니다.
반면, 사실 관계를 알고도 청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면 수사팀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지난달 경찰은 김경수 전 의원이 드루킹 김 씨에게 메신저로 의례적 감사 표현만 했다고 밝혔다가 이후 사실 관계가 뒤바뀌자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공식사과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