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구치소에서 '나는 누구인가' 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3월 저희 MBN이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이 회고록의 서문이 공개됐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최순실 씨가 지난달 구치소에서 회고록 서문을 썼습니다.
A4 용지 5장 분량으로 직접 손으로 적었습니다.」
「최 씨는 서문에서 "내가 회고록을 쓰는 게 맞는 것인가"라며 운을 떼고,
"역사가 어떤 평가를 하든 적어도 항변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작성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권력을 나눠 받은 적 없다"면서 '비선 실세'로 지목된 것에 억울함을 토로했고,
"끝없는, 보이지 않는 보복"이라며 "사회주의 숙청보다 더 하다"고 반발했습니다.」
「문장을 바꾸거나 새로 끼워넣으며 서문을 고친 최 씨는 '이 글이 있기까지 애써 주신 분들께 마음의 감사를 보내면서'라며 끝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측 변호사
- "경우에 따라 옥에서 평생을 지낼지도 모르는 일인데, 내(최순실)가 아는 범위에서 이렇다는 걸 진솔하게 세상에 내보이고 평가를 받으려고 하는…."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최 씨는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온 이후 회고록을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