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내려받은 웹툰을 누구나 볼 수 있게 해놓고, 도박 사이트 광고를 달아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웹툰을 보는 사람은 다 안다는 '밤토끼'라는 사이트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웹툰을 무료로 볼 수 있는 한 인터넷사이트입니다.
이달 초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한 '외모지상주의'라는 제목의 웹툰을 클릭했더니 도박사이트 광고가 뜹니다.
해당 작가도 몰랐던 일입니다.
▶ 인터뷰(☎) : 박태준 / 웹툰 '외모지상주의' 작가
- "개인적으로 힘이 굉장히 빠지죠. 노동에 대한 상실감도 상실감인데, 매출이 반 토막이 났어요."
'밤토끼'라는 이름의 불법 웹툰 사이트를 개설한 40대 허 모 씨는 불법 유출한 9만여 편의 웹툰을 올려놓고, 도박사이트로 유인하는 미끼로 썼습니다.
사이트 접속자 수는 월평균 3천 5백만 명,
도박 광고 1건당 최대 1천만 원을 받아 2년 동안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재홍 /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정상적인 웹툰에서 다운로드 받아 유출하면 유출 이력이 바로 탄로 나기 때문에 타 사이트에 한 번 유출된 그런 웹툰들만 골라서…."
밤토끼 사이트로 인한 저작권료 피해만 2천 4백억 원대,
한국만화가협회는 또 다른 웹툰 무단 도용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