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바우만 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감독의 계약 해지와 관련한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엠스플뉴스 빙상 탐사취재팀은 바우만 감독 계약 해지건과 관련해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의 영향력에 대해 집중보도했습니다.
어제(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 전 부회장이 업무에 부당히 개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체부는 '업무 부당 개입'의 대표적 사례로 바우만 전 대표팀 감독의 계약해지 건을 꼽았습니다.
엠스플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에릭 바우만은 2014년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팅 총 감독에 부임한 이후 줄곧 '텃세'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2014년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에 몸 담았었던 빙상인 A 씨는 "대표팀 코치들이 전명규 전 부회장 지시로 선수들에게 '바우만 감독 지도 따르지 마라'고 요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전명규 전 부회장은 처음부터 바우만 감독을 싫어했다. 바우만 이야기가 나오면 매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이 스카우트한 외국인 지도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대표팀 코치들이 바우만 감독의 지도를 방해하며, 텃세를 부렸다"라고도 털어놨습니다.
빙상계 관계자들 증언에 따르면, 대표팀 코치들 뿐만아니라 빙상연맹 이사들도 바우만 감독의 훈련 방식에 딴지를 걸기 일쑤였다고 엠스플은 보도했습니다.
바우만 감독 시절, 전 전 부회장은 바우만 감독의 대체자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요구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전 전 부회장은 여자 스피드 스케이터 이상화 코치로 유명한 케빈 크로켓을 염두해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 전 부회장의 행동은 그가 빙상 연맹을 떠나 있던 시절에 벌어진 것입니다.
엠스플은 전 전 부회장이 빙상연맹에서 물러났음에도 여전히 최고의 실세자리에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전명규 전 부회장은 크로켓 코치 영입엔 실패했지만, ‘바우만 밀어내기’엔 성공했습니다.
이와 관련, 바우만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전명규는 마피아 같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전명규의 말에 의해 움직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