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연대 "진에어, 엔진 결함에도 비행 강행"

진에어가 치명적인 엔진 결함에도 이를 무시한 채 억지로 비행을 강행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대한항공직원연대(이하 직원연대)는 오늘(24일) '진에어 탑승객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하는 위험한 비행'이라는 자료를 내고 2017년 9월19일 괌에서 인천을 운항하는 진에어 LJ642편이 엔진 결함에도 불구하고 비행에 투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원연대는 "권혁민 진에어 대표이사가 지난해 9월 정비본부장으로 재직할 때 항공기 엔진이 완전히 꺼지지 않는 중대 결함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단순 결함으로 은폐해 비행에 계속 투입했다"며 "이는 고객의 안전을 무시하고 수익에만 집착한 경영의 결과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9월 19일 인천에서 출발해 괌에 도착한 보잉-777항공기에서 왼쪽 엔진이 완전히 꺼지지 않는 문제가 나타났지만, 해당 결함은 '단순 지시계통 결함'으로 처리됐습니다. 이후 해당 항공기는 괌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에 그대로 투입됐습니다.

직원연대는 "엔진으로 들어가는 연료 공급 계통에 어떠한 결함이 있어 엔진이 정지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며 "엔진 폭발 등 매우 위험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직원연대는 "만약 정비 측에서 해당 결함을 은폐하고 경미한 지시계통 결함으로 보고해 조종사가 비행에 임했을 경우 항공법상 비행업무방해"라며 항공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문제를 국토부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결함을 은폐하고, 허위보고했다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국토부는 진에어로부터 "B777 항공기 엔진 정지 후 연기발생"내용이 보고를 받았다고 직원연대는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진에어 측은 "해당 항공기는 괌 공항 도착 후 엔진이 정상적으로 정지 됐으며, 정지 후 연료 공급관에 남아 있는 잔여 연료에 의해 연무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정비교범 및 제작사 지침에 의해 점검을 진행했고, 엔진 시운전 결과 결함 해소가 확인돼 준비된 대체편을 취소한 후 정상운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