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아, '땅콩회항 부터 '가정부 불법 고용' 논란까지 /그래픽=오현주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늘(24일)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부터 3년 5개월 만입니다.
조 전 부사장은 현재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의혹을 받고 있으며, '땅콩회항' 당시엔 항공보안법 위법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다음은 조 전 부사장의 논란을 정리한 일지입니다.
◇ 2014년
▲12. 5 = '땅콩회항' 발생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인천행 KE086 항공기 일등석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탑승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리고 박창진 사무장을 질책하며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습니다.
▲ 12. 8 = 국토교통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조사 착수.
국토교통부는 항공법 및 항공안전및보안에대한법률, 운항규정 위반 여부를 놓고 조 전 부사장을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입장 자료를 통해 "(조 부사장이)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를 제자리로 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은 지나친 행동이었다”면서 “이 때문에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려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 12. 10 = 조 부사장, 대한항공 부사장직 사퇴.
대한항공 측은 "기내에서 서비스가 잘못됐다며 비행기를 탑승구 쪽으로 되돌려 승무원을 내리게 해 논란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자신이 회사에서 맡고 있는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다"고 전했습니다.
▲ 12. 11 = 검찰, 대한항공 압수수색 및 조 전 부사장 출국금지.
검찰은 '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조현아 전 부사장을 출국금지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출장사무소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여객기 회항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압수했습니다.
▲ 12. 16 = 국토부 조 전 부사장 고발.
국토부는 "항공보안법 제23조(승객의 협조의무)를 위반한 소지로, 조현아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12. 30 = 검찰, 조 전 부사장 구속.
서울서부지법 김병찬 영장전담판사는 "혐의 내용에 대한 소명이 이뤄졌고, 사안이 중하며 사건 초기부터 혐의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점에 비춰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2015년
▲ 1. 19 = 조 전 부사장 첫 공판.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서부지법에서 조 전 부사장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 2. 12 =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 선고.
당시 재판을 맡았던 오성우 부장판사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존감을 무너뜨린 사건"이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5. 22 = 조 전 부사장, 집행유예로 석방.
조 전 부사장은 구속 143일 만에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습니다. 서울고법은 '항공기 항로 변경' 혐의를 무죄로 인정,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 2018년
▲ 3. 29 = 조 전 부사장, 경영 복귀.
이후 조 전 부사장은 3년4개월 만에 칼호텔 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은 오랜 기간 그룹 관련 국내외 호텔을 경영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 12일 =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이 언론에 보도.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이 담긴 컵을 바닥에 던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조 전 전무는 광고 대행사와의 미팅에서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직원이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이 같은 행동을 하고 직원을 회의실에서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22 = 조 전 부사장, 칼호텔 네트워크 사장직 사퇴.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의 회장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발표, 조 전 부사장과 조 전 전무를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했습니다.
▲4. 30 = '조 전 부사장 남편 이혼소송 청구' 언론에 보도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의 남편은 지난 2일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양육자 지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지난 2010년 10월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5. 24 = 검찰, 조 전 부사장을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의혹'으로 소환 조사.
조 전 부사장은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로 소환 조사 됐습니다. 또 탈세·밀수 혐의로 인해 조 전 부사장에게 출국금지 조치도 내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