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서초구 우면산 일대에서는 두꺼비들의 대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이 숲 속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C&M 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작은 두꺼비 한 마리가 나무껍질 사이를 비집고 힘겹게 올라갑니다.
나뭇가지를 타고 넘어 바위 옆을 지나 줄지어 걷는 모습도 보입니다.
점프도 시도해 보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제 막 올챙이 시절을 벗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기나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면산 생태공원 일대를 대표하는 두꺼비들이 저수지를 벗어나 산으로 이동중입니다.
인터뷰 : 전진아 / C&M뉴스 기자
-"이처럼 산으로 올라간 새끼 두꺼비들은 3년간 성장해 다시 저수지로 돌아오게 됩니다."
우면산 일대에 서식하는 이 두꺼비들은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처럼 회귀본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기 위해선 천적인 새와 뱀의 공격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인터뷰 : 서두문 / 숲생태전문가
겨울잠에서 깬 두꺼비들이 알을 낳기 위해 저수지로 돌아오는 시기는 3월 경.
70일간 올챙이에서 새끼 두
2004년 생태공원으로 단장돼 지난해 말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우면산 일대.
두꺼비를 포함한 동식물 160여종이 서식하는 곳으로 도심 속 살아있는 허파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C&M뉴스 전진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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