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오늘(29일) 새벽까지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이명희 이사장이 15시간 만에 청사 밖으로 나옵니다.
굳은 표정으로 귀갓길에 오른 이 이사장은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 "조사에서 상습폭행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 "죄송합니다."
이 이사장은 공사 근로자와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과 폭행 등 갑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정작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이사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이사장이 사람을 향해 가위나 화분을 던졌다는 등 복수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만큼, 특수폭행이나 상습폭행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이 이사장이 피해자와 합의를 하더라도 형사처벌은 피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 대한 재소환까지 고려 중인 가운데 보강조사를 마친 뒤 이번 주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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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