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92%, 걸으며 폰 사용…집중력↓ 사고위험↑

↑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목적 [자료출처 = 세이프키즈코리아]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9명 이상이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행 중 폰 사용은 집중력을 떨어뜨려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
이는 세이프키즈코리아와 FedEx는 최근 서울 소재 8개교 중·고등학교 학생 789명을 대상으로 '전자기기 사용 경험' 설문조사와 12개 학교 중·고등학생 5261명을 대상으로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 실태' 관찰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 97.5%가 스마트폰을 보유중이고 이중 87.3%는 등하굣길에 항상 스마트폰을 소지한다고 답했다. 등하굣길에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다니는 학생의 92%는 보행중 사용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 비율은 고등학생(93.4%)이 중학생(90.3%)보다 높았다. 이들은 음악감상(55.5%), 통화(44.5%), 문자 작성이나 열람(42.7%)을 위해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 학생 39.5%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차량에 부딪혔거나 부딪힐 뻔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 참여 학생 39.5%는 '보행중 전자기기 사용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안전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 학생의 86.6%가 보행중 전자기기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하교 시간대 관찰조사에서는 남학생의 24.5% 여학생의 19.4%가 보행 중에 전자기기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찰조사 분석 과정에서 신호등 유무에 따른 전자기기 사용비율은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서의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 비율은 22%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20.1%다.
이영구 세이프키즈코리아 공동대표는 "보행중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규제하거나 자제를 유도하는 모의 체험 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