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첫날 광주전남 후보들 유권자 마음 잡기 백태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오늘(31일) 전남 신안 흑산도에 난데없이 노란색 대형버스가 등장했습니다.
신안군수 선거에 나선 무소속 고길호 후보의 사진과 이름, 기호 등이 버스 겉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누가 봐도 선거유세 차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뭍에서는 흔하디흔한 유세 차량이지만 이곳 섬마을 주민들에게는 매우 어색합니다.
흑산도에 이런 대형버스를 이용해 만든 유세 차량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안군수 선거는 지난 3차례의 선거에서 모두 무소속이 당선됐습니다. 이번에도 5명의 후보 중 3명이 무소속입니다.
고 후보 측 관계자는 "튀어야 살 수 있다"는 한마디로 현지 선거운동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6·13 지방선거에 나선 광주·전남 후보들의 이 같은 표심 잡기 노력이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눈물겹습니다.
후보들과 당직자들이 논에서 모내기하는가 하면 수십 명의 후보가 함께 시민 앞에서 큰절을 올렸습니다.
득표율을 상징하는 풍선을 띄우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하는 등 유권자 마음을 잡으려는 치열한 선거운동이 펼쳐졌습니다.
전남지사 선거에 뛰어든 민주평화당 박매호 후보는 농도 후보답게 가장 먼저 농촌 모내기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농가의 모내기 현장을 찾아 주승용 도당위원장 등과 함께 모내기 농촌일손돕기 출정식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길거리 출정식도 좋지만 이렇게 농민의 곁에서 부족한 일손을 거들며 하는 출정식도 전남지사 후보로서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은 이날 옛 전남도청 광주 동구 5·18민주 광장에서 후보들과 당직자들이 모여 풍선을 날렸습니다.
21%의 득표율을 광주시민들에게 바란다는 뜻으로 21개의 풍선을 광주 하늘에 날리며 선거 승리를 기원했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모든 지역 후보들과 당직자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옛 전남도청 앞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했습니다.
기존 출정식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이용섭 광주시장 후
광주시당 관계자는 "민주당에 대한 압도적인 사랑에도 그동안 경선 등을 거치며 아쉬운 모습도 있었는데 이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다시 한 번 지지해주시라는 뜻으로 큰절을 드렸다"며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다양한 모습으로 유권자들에 다가가겠다"고 말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