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건물 붕괴사고 합동감식에 들어간 경찰은 일단 폭발이나 화재로 인한 붕괴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주변에 고층 건물 개발이 시작되면서, 건물에 균열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합동감식에 들어간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용산 상가건물 붕괴 현장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혹여라도 있을 단서를 찾기 위해 45명의 인원이 3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움직였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이나 화재에 따른 붕괴는 아닌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주변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낡은 건물에 무리가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건물 세입자
- "2017년 4월부터 발파를 하든 땅을 파든 공사가 시작됐어요. 그리고서 제가 2017년 7월쯤에 제가 살짝 균열이 간 걸 확인을…."
붕괴 현장 주변에는 지상 22층 높이의 아모레퍼시픽 건물이 지난해 말 들어선 것을 비롯해, 최고 43층 높이의 효성 주상복합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이뤄진 발파 작업이 붕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서울대 건축학부 교수
- "구조물 자체도 노후화되고 약한 것도 있었을 것 같고요. 옆에 지반의 영향이나 이런 것도 있을 수 있죠."
경찰은 정확한 붕괴 원인을 찾기 위해 모레(7일) 2차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