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출석' 논란을 빚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첫 재판 이후 12일 만에 나타난 이 전 대통령 그의 발언들이 어제 온종일 화제였습니다.
어제 재판에서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했는데요. "밥을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프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 도곡동 땅의 소유관계에 대해선 "자신의 땅이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재판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달 28일 건강상의 문제로 출석을 거부한 뒤 처음 출석한 재판이었기 때문인데요.
당시에 이 전 대통령 측은 재판에 선별 출석하겠다는 요구를 했다가 법원에서 거절당하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어제도 '건강상의 문제'를 들며 재판을 끝냈으면 좋겠단 의견을 밝혔습니다.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던 재판은 6시간 만에 종료됐는데요. 재판부는 "오늘 못한 증거조사는 모레(7일) 열리는 3차 공판에서 이어 하겠다"라고 밝혔고, "이달 마지막 주부턴 공판 기일을 일주일에 한 번 더 늘리겠다"고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