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폭행 등 7가지 혐의를 받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시민들은 또다시 '유전무죄'가 확인됐다며, 법원의 판단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전 일우재단 이사장
- "현재 심경이 어떠십니까?"
-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법원은 특수폭행 등 7가지 혐의를 받는 이 전 이사장에 대해"범죄 혐의 일부의 사실 관계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속영장 기각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과 주요 온라인 사이트에는 법원의 판단을 비판하는 글이 가득 찼습니다.
특히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한 대 때린 피의자에게 징역 1년이 구형된 사례와 비교하면서 '유전무죄'라고 비꼬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한득 / 서울 필동
- "법적인 문제를 따질 수는 없지만 좀 섭섭하죠. 서민 생각으로 봐서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 인터뷰 : 박규리 / 경기 안양시
- "법원에서도 기각당하는 거 보면 저로서도 되게 불안하고 이런 일 당하게 되면은 일반인들보다 덜 처벌받을 게 분명하니까…."
한진 측 변호인단은 조현민 사건 때와 비슷한 수법으로 법원 영장심사 직전에 피해자 합의서를 제출하는 꼼수를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즉각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잇따른 기각으로 한진가에 대한 경찰 수사에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