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현충일 추념식은 19년 만에 대전현충원서 열립니다.
그런데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이곳이 쓰레기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야영도 한다고 하네요.
김영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호국영령 12만 1천여 위가 영면에 든 대전현충원.
참배객들이 떠난 묘소에는 음식물과 술병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묘역 인근에는 쓰레기가 수북이 쌓였고, 쓰레기통은 온갖 잡동사니로 넘쳐납니다.
비닐봉투를 열어보니 먹다 남은 음식을 그대로 버려 파리가 들끓습니다.
▶ 인터뷰 : 참배객
- "재활용인가요? 남들도 여기다 버리니까 버리는 건데…."
주말에는 더 심각합니다.
아예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노점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수거하고는 있지만 당해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양재호 / 환경미화원
- "일반 쓰레기하고 분류해서 버리는 것도 아니고 섞여져 있기 때문에 그걸 다시 또 분리를 해야 합니다."
쓰레기가 한데 모이는 집하장은 비닐봉투에 담긴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버려진 조화가 수북이 쌓여 있지만 타지 않는 철사 때문에 소각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대전현충원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올해 200톤에 이를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신창규 / 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
- "저희가 아무리 노력해도 오시는 분들이 스스로 분류를 해주지 않으면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지난해 대전현충원을 찾은 방문객은 310만 명.
이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