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거미'로 불리는 프랑스의 알랭 로베르 씨가 롯데월드타워를 무단 등반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진전된 남북관계를 기념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맨몸으로 롯데월드타워를 오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고가 사다리차를 대기시킵니다.
오늘(6일) 오전 8시쯤, 프랑스인 알랭 로베르 씨가 롯데월드타워의 허락 없이 외벽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로베르 씨는 지난 2011년 828m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를 올랐습니다.
'인간 거미'로 불리는 유명인입니다.
등반 전 건물 주변에 경비인력은 있었습니다.
신원 미상의 외국인들이 소란을 피우며 경비인력의 주의를 돌렸습니다.
▶ 인터뷰 : 경비 관계자
- "저분(외국인)들은 제지를 하니까 화단 밖으로 나간 거고, 그분(알랭 로베르)은 계속 올라가길래 상황실에 연락을 해서 신고가 들어간…."
현장 요원들의 설득 끝에 로베르 씨는 도중에 등반을 멈췄습니다.
3시간 반 만에 다다른 75층에서 외벽유지관리장비를 타고 꼭대기에 도착한 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로베르 씨는 진전된 남북 관계를 기념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인간 거미' 알랭 로베르
- "무언가가 이 시기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매우 완벽하게 놀랍고 역사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남한과 북한 사이의 평화입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자세히 조사한 뒤 신병을처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 편집 : 이유진
영상 제공 : 서울 119특수구조단, 서울 송파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