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매크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 과거에 이들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조작을 했단 의혹이 일었는데요.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에 그 관계자들을 고발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민주당의 백혜련 대변인과 강병원 원내 대변인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방문했는데요. 백혜련 대변인은 "기소 여부를 떠나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도 "특검 그 이상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과 단식투쟁까지 불사하며 드루킹 특검을 관철했음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어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입장을 전했는데요. "15년이 지난 얘길 들고 와 '특검 물타기' 하고 있다", "저급한 술책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직접 당사자로 공방을 벌이는 두 당 외에 다른 야당들도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바른미래당은 "이번 일이 드루킹 댓글조작사건에 면죄부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조속히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책임질 사람은 지위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또 정의당은 "한국당의 전신 정당들이 벌인 '매크로 댓글 작업'이야말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만행"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