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수면제 먹여 성폭행시도 아빠 징역4년

친딸에 수면제를 먹여 성추행한 아빠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준강간·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1)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2016년 9월 하순 자정께 집에서 친딸 B양(당시 17세)이 잠들자 몸을 만지고 음란한 행위를 했다. 이듬해인 지난해 9월에도 A씨는 잠자던 딸을 성폭행하려다가 딸이 잠에서 깨어나 소리쳐 미수에 그쳤다.
올 1월께에는 수면제인 향정신성 의약품 1정과 신경안정제 1정을 넣은 된장국과 볶음밥을 딸에게 먹게 한 뒤 잠이 들자 다시 강제추행했다. 한 달 뒤 A 씨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1정씩을 넣은 자양강장제를 딸에게 마시게 한 뒤 잠들기를 기다리던 중 큰 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