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법원의 대표 법관 100여 명이 양승태 대법원의 '재판 거래' 의혹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가 법원 내부의 마지막 의견 수렴 절차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유호정 기자, 전국법관대표회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열린 일산의 사법연수원에 나와있습니다.
각급 법원을 대표하는 119명의 판사 가운데 1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요 안건은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태의 처리 방안입니다.
법원 내부에서는 검찰 수사와 신중한 대응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대체로 젊은 판사들이 검찰 수사를 촉구했고, 고참판사들은 형사 조치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장에서도 사법행정권 남용이 있었는지를 두고 찬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 쟁점인 재판 거래 의혹 당사자에 대한 검찰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변호사 2천여 명이 재판거래 의혹 관련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는데요.
오늘 회의 결과와 함께 변호사들의 시국선언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최종 결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법조계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산 사법연수원에서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취재 : 김 원·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