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3호기 냉각재 누출 사고…"외부 누출 없고 발전소 안전한 상태"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원자력발전소 월성3호기에서 냉각재가 일부 누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 44분께 월성원전 3호기에서 현장 근무자가 밸브를 잘못 조작해 원자로 건물 내에 냉각재 3630kg이 누출됐다.
월성원전 3호기는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발전을 정지하고 제16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상태였다.
냉각재는 핵분열로 뜨거워진 원자로 내의 노심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월성원전 3호기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누설된 냉각수는 대부분 회수됐다. 원자로를 순환하는 1차 냉각재는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고 1차 냉각재를 다시 식히는 2차 냉각재는 방사성물질이 없다.
이 사고로 원전 근무자 29명이 피폭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발전소는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삼중수소 환경 배출량이 약 7.0TBq(테라베크렐)로 연간 배출 제한치의 약 0.03%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 관계자는 "누출된 냉각재는 전체 20만500kg 중 1.7%에 해당되는 양이며, 냉각재 누설로 인한 방사능 외부 누출은 없다"고 밝혔다.
월성원전 3호기는 지난해 10월에도 냉각재 누설 현상이 발견돼 약 3개월간 가동을 중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