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코르셋' 운동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사회가 여성에게 강요해 온 미적 기준에서 벗어나자는 운동인데,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화장을 지우더니 머리를 묶고 안경을 씁니다.
유튜버 배리나 씨가 올린 '탈코르셋' 영상인데, 조회 수만 130만 건이 넘었습니다.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은 화장을 해야 한다'는 등 여성에게 강요돼 온 미적 기준에서 벗어나자는 운동으로 최근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화장품을 부수거나 머리를 짧게 자른 사진을 SNS에 올리며 탈코르셋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모 방송국의 여성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하며 탈코르셋 운동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탈코르셋' 운동 참여자
- "화장을 안 하고 학교에 가면 '여자냐?' 이런 소리를 들었는데. 여자도 그렇게 말했거든요. 지금은 그런 소리를 다들 안 하고, 응원하고…."
전문가들은 미투 운동에 이어 탈코르셋 운동이 펼쳐지면서 우리 사회의 성차별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나영 /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탈코르셋 운동을 지금 주도하는 층이 10대, 20대 여성들이기 때문에 이 여성들이 살아갈 세상은 확실히 바뀔 것이다…."
일각에서는 여성들의 성차별 철폐 운동이 남녀 간 성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