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훈 인천지검장(59·사법연수원 19기)과 안상돈 서울북부지검장(56·20기)이 14일 사의를 밝혔다. 올 정기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밝힌 검찰 고위 간부는 지난 12일 김강욱 대전고검장(60·19기)을 비롯해 총 3명이다. 인사는 다음주 이뤄질 전망이다.
공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를 통해 "청춘을 함께한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제가 28년 4개월간 검사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여러분들과 함께 한 일들과 시간들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대한민국 검찰이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국민들로부터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응원한다"고 했다.
안 지검장도 오전 이프로스에 올린 '이제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후배들에게 큰 짐을 안긴 채 중대한 전환점 앞에 서 있는 검찰을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밤낮없이 업무에 매진해 온 검찰 구성원들이 비난을 받고 권한을 박탈당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사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고,
이번 인사의 고검장 승진 대상은 연수원 20·21기, 검사장은 24·25기, 승진 대상자 수는 예년보다 적은 8~10명 정도로 예상된다.
[송광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