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약국서 40대 남성 흉기난동…약국 종업원 1명 사망

경북 포항에서 40대 남성이 약국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약국에서 A씨(46)가 약사 B 씨(47·여)와 종업원 C 씨(38·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고로 흉기에 복부를 찔린 B 씨와 C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C 씨는 15일 오전에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묻지마 범죄'의 소지가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몇년 전 이들이 내게 욕을 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해 약국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지만 피해자가 숨져 살인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