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가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기자들 앞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는 했는데, 심 선수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티셔츠에 검은 모자를 쓴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심석희 선수를 폭행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고개를 숙인 채 똑같은 답변만 되풀이합니다.
- "상습 폭행한 것 인정하십니까?"
-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조 전 코치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1월 심석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폭행 사실은 심 선수가 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심 선수는 과거 조 전 코치로부터 2차례 더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런 진술 등을 토대로 조 전 코치의 폭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는지, 또 다른 피해 선수는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8시간 넘는 경찰 조사 끝에 조 전 코치는 범행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 전 코치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