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하나 없었던 아비규환 속에서 시민들은 직접 구조에서 나섰습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더 참혹한 참사가 벌어졌을 수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내버스가 응급실 앞에 멈춰 섭니다.
버스에서 남성 한 명이 뛰어 내리더니 재빨리 응급실로 달려갑니다.
이윽고 응급실 관계자와 환자를 들것으로 옮깁니다.
경찰관들은 또다른 환자를 들쳐업고 응급실로 달려갑니다.
환자들을 모두 옮긴 버스는 경찰차와 함께 다시 사고현장으로 달려갑니다.
30여 명의 부상자 중 많은 수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돼 생명을 건졌습니다.
▶ 인터뷰 : 양덕원 / 군산시 장미동
- "이미 주민분들이 비상구에서 나오는 분들을 도와주고 있더라고요. 안내를 안 했다면 찾아나오기 힘들었을 거예요."
불이 난 주점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소방설비는 소화기 3대와 비상유도등이 전부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남 / 군산소방서 예방안전팀장
- "스프링클러나 이런 수계 설비는 해당하지 않고 소화기, 유도등, 비상구 정도…. 소방시설에는 문제가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더 큰 참사를 막은 주역은 시민들이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