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은 집에서 택배를 받는 일조차 두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가 이른바 '여성안심택배 보관함'을 운영 중입니다.
집이 아닌 지정한 보관함으로 택배를 받는 식인데, 벌써 150만 명이 이 서비스를 사용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명동에 설치된 여성안심택배 보관함입니다.
택배 기사로부터 미리 받은 고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택배함이 열리고, 자신에게 온 물건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물건은 받아가는 과정은 모두 전면에 있는 CCTV를 통해 녹화됩니다.
24시간 운영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고, 낯선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도 물건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안심택배를 이용하는 여성의 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는 2만 8천 명이 사용했다가, 2017년에는 49만 2천 명으로 18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자 수는 150만 명에 이릅니다.
서울시는 수요에 맞춰 매년 안심택배서비스를 확대 운영해왔습니다.
올해는 택배보관함 20곳을 더 설치했습니다.
▶ 인터뷰 : 고광현 / 여성정책기획팀장
- "여성 1인 가구가 많은 다세대 주택 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이나 지하철 역사, 공공청사 같은 접근성이 좋은 지역, 특히 민원이 많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설치했습니다."
택배보관함 이용료는 무료이지만 물품보관시간이 48시간을 넘어가면 하루에 1,000원씩 연체료가 발생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