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연상케 하는 집단폭행이 부산에서 또 일어났습니다.
여고생들이 후배 여중생을 끌고 다니며 집단 폭행하고, 그 장면을 영상통화로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앳돼 보이는 여학생 4명이 걸어가고, 몇 발짝 떨어져 한 여학생이 뒤따라갑니다.
여고생들이 여중생을 폭행 장소로 끌고 가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가해학생들은 CCTV가 없는 이곳에서 피해 여중생을 무려 40분 동안 폭행했습니다. 그 장면을 영상통화로 다른 친구들에게 생중계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인근 노래방으로 여중생을 끌고 간 선배들은 방에 가둬놓고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가해학생의 친구들까지 합세해 모두 15명이 피해 여중생을 에워쌌습니다.
담뱃불로 얼굴을 지지고, 침까지 뱉었습니다.
온몸에 피멍이 든 피해 학생은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처참한 모습으로 집에 온 딸을 보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옥민호 / 부산진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친구의 부모를 SNS에서 욕했다는 이유로 선배들이 불러서 훈계하는 차원으로 때렸던 것입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15명 가운데 폭행에 가담한 7명을 공동 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전성현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