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가 오늘 밤 결정됩니다.
지난번에는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된 적이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심사를 받으러 온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섭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전 일우재단 이사장
- "필리핀 가사 도우미 불법 고용 지시하셨습니까?"
- "성실히 (영장심사에) 임하겠습니다."
이 전 이사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 4일에도 운전기사 등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이번에는 필리핀 사람 10여 명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속여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이사장은 출입국 당국 조사에서 "시어머니 때부터 필리핀인을 썼다"며 고용 사실은 일부인정했지만, 입국 과정에 관여한 부분은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입국 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 상황을 볼 때 불법 고용 혐의가 의심되고, 구속을 하지 않으면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이 전 이사장이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