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위상이 예전 같이 않은데요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영화제의 독립성부터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
하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이빙벨' 상영 논란이 일면서 위상은 추락했습니다.
부산시와 갈등 속에 예산은 삭감됐고, 영화인들은 독립성 훼손에 반발해 영화제 참석을 거부했습니다.
관객들도 발길을 돌렸습니다.
정치적 논란에 휩싸여 위상이 추락한 영화제 정상화를 위해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영화인들과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오 당선인은 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오거돈 / 부산시장 당선자
- "'지원은 하되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말로만 하는 독립과 자율성 보장이 아닌 조례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또 임기 내 1천억 원의 발전기금을 조성해 영화제의 새로운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제 측도 영화인들의 공간이란 비판을 받아온 '영화의 전당'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관 /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 "원래 취지에 맞게 시민들 누구나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도록…."
22년을 이어오며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사랑받아온 부산국제영화제가 시련을 넘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