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의 사상자를 낸 군산 유흥주점 화재 방화 사건 피의자 이 모 씨의 치밀한 범행 계획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손님이 가장 많이 모이는 시간을 기다렸고, 출입문에는 걸레자루까지 걸어놓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기름통을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친 군산 유흥주점 방화 사건 피의자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유흥주점 바로 맞은 편 자신의 사무실에서 손님이 많이 오는 시간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에 불을 지르기 위해서 10시에 했다고…. 평상시에 단골이라 자주 가요. 그래서 10시에 손님이 가장 많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씨는 출입문에 걸레 자루를 걸고 비닐봉지로 두 번 묶은 뒤 불을 질렀습니다.
「경찰은 이런 점을 토대로 이 씨에게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거운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 인터뷰(☎) : 현근택 / 변호사
- "「문을 잠그고 나가서 불을 질렀기 때문에 살인의 고의는 있다고 봅니다. 이런 경우는 살인죄가 적용돼야 하는데요. 현주건조물방화치사죄가 형량이 더 높습니다."」
경찰은 화상을 입은 이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