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20일, 무관용 정책을 고수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밀입국 이민가족 격리조치를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들이 같이 있을 수 있도록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밀입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미국은 무너질 거"라고도 전했는데요. 불법 입국자 전원을 기소하는 '무관용 정책'은 변함없음을 시사한 겁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아동 격리수용의 불가피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여 만에 자신의 입장을 철회한 이유는 뭘까요?
물론 거센 비판여론도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철회한 덴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가족 때문인데요. 2006년 미국으로 귀화해,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으로 영부인이 된 '멜라니아 여사'의 영향이 컸던 걸로 보입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대변인을 통해 가슴으로 다스리는 나라가 필요하단 걸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조했는데요. 아내에 이어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도 무관용 정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자신의 정책을 철회한 겁니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상탠데요. 하지만 그제(20일 현지시간),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도덕적 지도자가 아니며, 자유세계를 대변할 수 없다"는 노벨 위원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적신호가 켜졌단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