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예멘 난민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취재진이 만난 난민들은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알고 있다며, 잘 적응해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여론은 반대가 좀 더 많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예멘 난민들이 살고 있는 방에 찾아가봤습니다.
고국에서 택시 운전을 하다 난민이 된 바쌈 씨가 사는 방에는 약봉지가 가득합니다.
피난 과정에서 신장에 병이 생겼지만, 의료 기관 이용이 쉽지 않아 종교단체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어렵게 구한 일자리를 병 때문에 일주일 만에 잃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바쌈 / 예멘 난민
- "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이라도 해서 고국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어요."
자디 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예멘의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지금은 일면식도 없던 예멘인들과 함께 좁은 방에서 매트리스를 놓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자디 씨는 많은 한국인이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디 / 예멘 난민
- "주민들이 무서워할 수 있다는 걸 알아요. 우리는 평화적인 사람이라는 걸 주민들이 알 수 있게 우리가 노력해야죠."
국내 여론은 난민을 받지 말자는 의견이 좀 더 많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제주도민
- "안 좋다고 하지 무섭다고 하지. 남자들이 3분에 2 정도라고 하니까 혹시 사건, 사고 안 저지를까 무섭죠."
난민을 인도적으로 대우하면서도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대책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