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이 주유소 직원과 택시 기사, 행인을 이유없이 폭행하다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이 휘두른 벽돌에 맞은 한 행인은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대 최 모 씨가 승합차를 몰고 주유소에 나타난 건 어제(24일) 오전 7시 반쯤이었습니다.
주유를 마친 최 씨는 주유비를 계좌이체로 내겠다며 주유소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몇 분이 지나도 돈이 입금되지 않자 주유소 직원이 최 씨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최 씨는 오히려 멱살을 잡으며 주유소 직원을 위협했습니다.
최 씨의 황당한 행동은 그 뒤에도 계속됐습니다.
갑자기 책상 앞에서 큰절을 올리는가 하면, 지나가는 주유소 직원을 또다시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참다못한 주유소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자, 최 씨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주유소 인근 공원에 도착한 최 씨는 본격적으로 '묻지마 폭행'에 나섰습니다.
갑자기 택시를 잡아탄 최 씨는 난데없이 운전기사의 얼굴을 때렸고, 택시에서 내린 뒤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행인을 벽돌로 내리치기까지 했습니다.
20분 동안 모두 4명이 최 씨에게 아무 이유없이 폭행을 당했고, 이 중 1명은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 사람이 조현병 환자, 정신분열증 환자여서 지금 자기가 한 행동 자체를 기억 못 해요. 모른다고 그래요."
경찰은 최 씨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이르면 오늘(25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