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수억 원을 뜯어낸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들 일당은 고액 아르바이트라며 사람을 모집해 경찰에 잡히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교육까지 철저히 시켰습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상자를 들고 물품보관함에 다가갑니다.
누군가와 문자를 주고받더니 상자를 물품보관함에 넣고는 자리를 뜹니다.
카드 수거책이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체크카드를 전달하는 장면입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인터넷에 '고액 알바' 글을 올려 이른바 '장배달'로 불리는 카드 수거 알바생을 모집했습니다.
▶ 인터뷰 : 보이스피싱 일당 전화녹취
- "불법이라고 보기에는 그렇고 편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세요. 아시겠죠?"
카드 수거 알바생들에게 경찰에 체포됐을 경우 등 상황에 대한 교육도 했습니다.
(전화 녹취)
「"일 끝나시면 대화내용 있죠? 삭제해주시고요. 경찰관이 잡았다 그러면, 나는 오늘 인터넷에서 보고 알바 하루 하려고 나왔는데…."」
▶ 인터뷰 : 김경진 / 서울 은평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장
- "한족이나 조선족들을 직접 한국에 단기비자로 입국시켜서 돈을 인출하고 송금하고…."
이들 일당은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기존 대출금을 먼저 갚게 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30명을 속여 3억 원을 넘게 뜯어냈습니다.
▶ 스탠딩 : 이만영 / 기자
- "경찰은 송 씨 등 4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만영입니다."
[dark_knight@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