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한적'으로 불리는 대한적십자사는 오늘(25일)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500명 선정을 위한 컴퓨터 추첨을 진행하며 8·15 계기 상봉행사 준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한적은 오늘(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중구 소파로 한적 본사에서 윤희수 한적 사무총장 주재로 인선위원회를 열고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선정 기준을 논의했습니다.
인선위원회는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등 이산가족 관련 단체 3곳과 정부, 학계의 대표들로 구성됐습니다. 오늘(25일) 회의에는 8명의 인선위원이 참석했습니다.
이어 오전 11시쯤 박경서 한적 회장이 인선위원회에서 결정된 선정 기준에 따라 한적 본사 앙리뒤낭홀에 세팅된 컴퓨터를 이용해 추첨을 실시하여 500명의 1차 후보자를 선정했습니다.
한적은 "이번 상봉 후보자 추첨은 이산가족 신청자 중 24일 오후 6시까지 등록된 약 5만7천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1차 후보자 선정 기준과 관련하여 한적은 "우선 고령자 순으로 연령대별 인원을 배정했다. 특히 90세 이상 고령자를 제20차 상봉 때와 같은 50%를 배정했다"며 "둘째로, 가족관계에 따라 부부, 부자, 부모 등 직계가족, 형제자매, 3촌 이상의 가족관계 순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경서 한적 회장은 "오늘 겨우 예비후보 500명을 무작위 추첨했다. 5만7천 명의 한을 풀기에는 무척 부족한 숫자"라며 "오늘 선정되신 분들은 축하를 드리고, 선정되지 못하신 분들을 (북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다음 기회에 꼭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적은 향후 1차 후보자로 선정된 500명의 이산가족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당사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를 확인해 2차 상봉 후보자 250명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음 달 3일까지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주고받고 이에 기초해 다음 달 25일까지 생사확인 회보서를 교환합니다.
남북은 생사확인 회보서의 생존자 중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을 선정해 8월 4일
최종 상봉자로 선정된 이산가족들을 상봉행사 전날인 8월 19일 방북 교육을 받은 뒤 이튿날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향합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2일 적십자회담을 열고 각각 100명씩의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행사를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