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자산가인 할아버지의 재산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던 배우 송선미씨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남성이 2심에서도 "살인범이 만든 시나리오"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고법 형사5부는 오늘(26일)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곽모씨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열었습니다.
곽씨 측 변호인은 "1심은 곽씨로부터 사주를 받았다는 살인범 조씨의 진술을 신빙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곽씨에게 유죄를 선고했지만, 그의 진술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씨가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에 곽씨가 살인을 교사했다는 가공의 사실을 끼워 맞추려다 보니 모순이 생기는 이 사건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이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곽씨에게는 피해자를 살해할 동기가 없고, 조씨에게 살인교사를 할 만큼 조씨를 믿을 만한 관계가 형성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곽씨에게 사주를 받아 고씨를 살해한 조씨는 1심에서 징역 2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다른 재판부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 기일
앞서 곽씨는 사촌지간이자 송씨의 남편인 고모씨와 할아버지 재산을 두고 갈등을 빚던 중 작년(2017년) 8월 조모씨를 시켜 고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습니다.
조씨는 곽씨로부터 범행 대가로 20억원을 제안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