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이렇게까지 커진 데는 건물이 신축 중인 상황이라 소방시설을 가동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방관들은 더 악전고투해야만 했습니다.
이어서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이 난 곳은 스프링클러도 소화전도, 배연시설도 없었습니다.
소방설비는 건물이 대부분 지어진 뒤 설치되기 때문입니다.
소방관들은 아무리 물을 뿌려도 식지 않는 열기에 맞서며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임동권 / 세종소방서장
- "완공되지 않다보니 소방시설이 설치가 안 돼 있어서 소방대원이 일일이 내부 진입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한발한발 다가서고 있습니다."
유독가스도 화를 키웠습니다.
지하 2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인근의 있던 다량의 스티로폼과 가연성 자재로 옮겨붙었습니다.
스티로폼이 타면서 건물 내부는 한 치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유독가스가 숨을 막았습니다.
시공사가 갖고 있던 작업자 명단이 수시로 바뀌면서, 현장에선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반론보도] 세종시 화재 현장 스티로폼 관련
본 방송은 2018. 6. 26. <뉴스 8> 「세종시 화재진압 난항…신축 건물이라 소방설비 전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지하 2층에서 발생한 인근에 있던 다량의 스티로폼과 가연성 자재로 옮겨붙었고 스티로폼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숨을 막았다’는 등의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발포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은‘조합 회원사가 생산하는 건축용 스티로폼의 경우 단열재의 색상이 흰색이거나 회색을 띄어야 하는데, 세종시 아파트 화재현장에 쌓여있던 단열재는 그 색상이 노란빛이나 분홍빛을 띠고 있으며, 포장하는 방식 또한 다르므로 조합 회원사가 생산하는 건축용 스티로폼이 아니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