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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건설과 거양산업개발은 지난 26일 사과문을 내 "화재로 피해를 본 근로자들의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화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아파트 안전진단, 복구, 부상자의 건강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충남 부여에 본사를 둔 부원건설은 1991년 3월 설립돼 지난해 말 시공능력 평가액이 485억원으로, 충남종합건설업체 순위에서 28위를 기록했다.
부원건설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세종시 2-2생활권(새롬동)에 지하 2층∼지상 24층, 476가구(아파트 386가구·상점 9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트리쉐이드'를 건립해 왔다. 이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 7동 지하 2층에서 지난 26일 1시 10분께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부원건설 측은 이날 근로자 169명을 투입해 작업했다고 소방당국에 최초 진술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투입 인원을 수차례 바꿔 보고해 소방당국이 부상자와 구조자 명단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하청업체에서 부원건설과 다른 소리를 해 현재까지 투입된 것으로 보는 작업인원 169명도 단순 추정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오는 28일 오전에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경찰서는 27일 시공사인 부원건설 관계자와 현장에 있었던 근로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부터 부상을 당한 근로자들이 입원한 병원 등을 직접 방문, 화재 발생 당시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묻고 있다. 또 전날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면밀히 분석 중이다.
이번 화재 사고로 분양계약자들의 입주 지연 사태도 불가피해졌다. '트리쉐이드'는 지하 2층, 지상 37층(528가구) 규모로, 올 12월 준공 완료돼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었으
업계 관계자는 "분양계약서에 나와 있는 입주 예정일이 맞춰지지 않으면 입주 지연에 따른 배상금 등을 요구할 수 있으며, 계약 해지 후 손해배상 청구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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