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오늘은 6·10 항쟁, 21주년을 기념하는 '100만촛불대행진'이 예고 돼 있고 보수단체와 충돌도 예상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72시간' 릴레이 집회 이후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어제밤 시민들은 서울광장에서 문화제를 마친 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근본적인 재협상을 요구하며 거리 행진에 나섰습니다.
남대문 방향으로 나선 시민들은 명동과 종각을 거친 후 서울 광장으로 돌아와 비교적 빠른 시간에 자진 해산했습니다.
72시간 철야 집회의 피로가 풀리지 않은데다 오늘(10일)로 예정된 대규모 집회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집회에서는 지난 주말 일부 시위대가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폭력 사태를 빚은 것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 오기태 / 촛불집회 참가자
-"촛불문화제가 변질된 거 같다. 끝까지 비폭력 집회를 열었으면 좋겠다."
과잉진압을 지시한 경찰 지도부의 책임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 백민정 / 촛불집회 참가자
-"전경들은 잘못없는데 윗분들이 시켜서 그런 거라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편 서울광장에서는 '촛불과 한국사회'를 주제로 진보진영 학자들이 참가하는 국민대토론회도 밤새 진행됐습니다.
윤범기 / 기자
-"오늘(10일) 집회에서는 각종 문화공연과 연세대 이한열 열사의 국민장 재연 등이 예정된 가운데 보수단체들도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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