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오는 13일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벌써부터 차질을 빚는 사업장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전북지부가 오늘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등 지역 사업장 곳곳에서 물류 운송이 중단되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보도국입니다.
앵커1) 지역별로 자체적으로 파업에 들어가는 곳이 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화물연대 전북지부가 오늘 오전 6시부터 군산 세아베스틸 등 도내 7개 사업장을 중심으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군산항 내 3대 하역회사 중 하나인 한솔CSN 소속 화물차 40여대가 화물 선적·하역 작업을 전면 중단했는데요.
삼성전자 광주공장 지회도 오늘 오후 3시부터 파업을 실시하는 등 광주·전남 지역 일부 사업장에서도 13일 이전에 파업에 들어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평택항과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도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갔구요.
현대자동차의 생산차량을 운송하는 울산 현대 카캐리어노조와 창원 한국철강에서도 조합원들이 어제부터 화물 운송을 중단했습니다.
파업 사업장이 속속 늘고 있는데, 13일 이전에 먼저 파업에 들어가는 곳은 속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13일 총파업을 예고한 화물연대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화물연대는 어제 조합원 총투표 결과 찬성률 90% 이상으로 총파업을 결의했지만 12일까지는 지도부만 파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기간, 그러니까 일단 모레까지는 정부와 협상을 통해 경유가 인하 등 운송료 현실화와 최저임금제에 해당하는 표준요율제 도입 등을 관철시킬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파업에 들어가는 지역 사업장 현황을 파악하는 등 총파업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류 대란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요.
화물연대 측과 협상을 벌이는 한편 총파업에 대비해 오늘 오후 4시 노동부와
이와 함께 컨테이너 운송 트럭이 많이 통행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나 부두 앞에서 차량 진출입을 막는 시위 등에도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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