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정년퇴임한 이철성 경찰청장의 직무대행이자 차기 청장으로 내정된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권위적 조직문화의 상징으로 지적돼 온 경찰청 구내식당의 '고위직 전용공간'을 없앴습니다.
오늘(2일) 경찰청에 따르면 민 차장은 본청 청사 내 구내식당 '무궁화홀' 내 경무관급 이상 고위직 전용석과 다른 좌석을 구분하는 접이식 칸막이를 제거해 홀을 통합 운영하라고 최근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구내식당에서 고위직 전용공간이 사라진 것은 1991년 개청 이래 처음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무궁화홀이 이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위직 자리에만 달걀 프라이 등 일부 메뉴를 추가로 제공하던 관행도 같이 사라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위직과 다른 직원들 자리를 구분하는 식당 운영방식이 위화감을 조성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지시"라며 "민 차장이 전부터 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가 최근 실행에 옮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부터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경찰 조직 내 불필요한 권위주의 문화를 없애는 방안의 하나로 경찰청을 비롯한 경찰관서 구내식당의 '지휘관석'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달 15일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
한편 민 차장은 청문회 대비를 위해 경찰 내부는 물론 외부인사들에게까지 설문지를 돌려 경찰이 나아갈 방향 등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