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재판이 오늘(2일) 시작됐습니다.
방청석에는 비서 김지은 씨도 모습을 드러내, 성폭행 폭로 이후 안 전 지사와 처음으로 대면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을 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첫 정식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성폭행 폭로 이후 119일 만입니다.
방청석 맨 앞줄에는 성폭행 피해를 폭로한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앉았는데, 김 씨는 무언가를 열심히 적으며 재판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검찰은"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안 전 지사의 사회적 지위에 눌린 김지은 씨가 성폭력을 제대로 거부할 수 없었다"며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안 전 지사 측은 강제적인 성폭력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안 전 지사의 변호인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유명인사와 일하는 여성들을 모두 잠재적 성폭행 피해자로 봐야 하냐"며 반박했습니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안 전 지사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전 충남지사
- "쟁점은 법정에서 가려야 된다고 하는 것이 재판부의 법칙이고 결정입니다."
재판부는 2차 공판이 열리는 오는 6일, 김지은 씨를 증인으로 불러 직접 심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