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고발했습니다.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태극문양 상표권을 지주회사로 넘겨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과 대한항공 직원연대 등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조양호 회장 부자가 대한항공 상표권을 통해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창진 / 대한항공 직원연대 대표
- "회사를 공적인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익을 위해서 수천억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본인의 주머니에 넣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태극문양 로고 등 대한항공 상표권을 지주회사인 한진칼에 이전했습니다.
한진칼은 조양호 회장이 최대주주로, 노조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한진칼로 지급한 상표권 사용료만 1,300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상표권 이전으로 조양호 회장이 현금 배당으로만 37억 원을 챙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한항공의 가치는 임직원들이 노력으로 쌓아올린 것"이라며 "한진칼은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적법하게 사용료를 받은 것을 배임으로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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