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 시행 이후 업무강도가 세졌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이 줄었다고 일까지 줄지는 않기 때문이죠.
퇴근 기록을 남기지 않는 꼼수 야근을 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장마로 며칠 동안 공사가 멈춘 탓에 할 일이 태산입니다.
▶ 인터뷰 : 건설현장 근로자
- "비가 오면 바로 일에 투입되는 게 아니고 비 온 뒤에는 정리하는 시간이 또 필요하거든요."
주 52시간 근무 시행으로 업무강도만 높아졌다는 불평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건설현장 근로자
- "날씨가 지금처럼 서 있기도 힘들고 땀을 뻘뻘 흘리는데 일을 더 하라고 그러면…."
야근을 밥 먹듯 했던 IT 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눈코 뜰새 없이 일하지만 작업기한을 맞추기 빠듯합니다.
▶ 인터뷰 : IT업체 근로자
- "야근을 안 하면 못 하는 업무량이 주어지니까 하기는 해야겠고 집에서 하는 경우도…."
출퇴근 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야근을 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IT업체 근로자
- "나올 때 카드를 안 찍게 하는 길이 있어서 퇴근시간이 안 찍히게 할 수 있어요."
해결책은 사람을 더 뽑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300인 이상 기업 가운데 신규 채용을 고려하는 곳은 절반이 안 됩니다.」
근무 환경이 주 52시간 근무 체제를 따라가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