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지나간 가운데 이번엔 8호 태풍 '마리아'가 발생해 북상중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남태평양 괌 동쪽 부근에서 발달한 열대성저기압이 다음날 밤 9시경 괌 남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에서 8호 태풍 '마리아'로 발전했다.
태풍은 5일 오후 3시 기준 괌 북서쪽 약 1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km의 속도로 오키나와를 향해 북서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태풍의 크기는 소형 수준이지만 다음주 초 오키나와 인근에 접근하면서 중형으로 발달하며, 태풍 강도 역시 '강'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아'는 10일 오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21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 진로가 향후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진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는데, 현재 고기압의 모양을 만드는 중간 과정이라 태풍의 경로 역시 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중 한반도를 지나갔던 7호 태풍 '쁘라삐룬' 역시 기존 예상보다 우측으로 경로가 이동해 영향권이 제주도와 남부지방으로 국한된
한편 4일 오전에는 태풍 '마리아'가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출처 분명의 가짜 뉴스가 온라인 상에 퍼져 논란이 됐 다. 기상청 관계자는 "마리아가 우리나라를 관통한다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향후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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